

세계적 로펌도 이란선 안통해…현지법률전문가 손잡는게 유리
이란진출 기업들 법률자문 어떻게
소규모 로펌들, 해외투자 등 처리능력 검증필요
페르시아어·영어 동시에 가능한 인력도 갖춰야
금융 거래땐 해제된 제재에 맞는지 꼭 확인을 ◆ 레이더L / '관심집중' 이란 법률시장 ◆ 이란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꼼꼼하고 엄격한 법률 자문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로펌들이 힘을 못 쓴다. 37년간 지속됐던 미국 주도의 경제 재제 탓이다. 덕분에 그동안 세계 법률산업 분야에서 한 번도 주목받아 본 적이 없는 이란 법률시장과 이란 현지 변호사들이 전례 없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소규모 법률사무소가 대부분이고 소속된 변호사 수도 적지만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미지의 시장을 개척하려면 법률 지식을 갖춘 현지 전문가 도움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17회째를 맞는 레이더L은 이란 현지 법률시장을 조명해 봤다.
"이란 로펌들이 특수를 맞고 있다. 영국 독일 등 외국 로펌

![[Law&Biz] "이란 투자, 화장품·차부품·제약 유리"…중동 전문 변호사들의 '추천주'](https://static.wixstatic.com/media/f336ef_277841e90f934eebb4e0090080358727~mv2.jpg/v1/fill/w_276,h_202,fp_0.50_0.50,q_90,enc_auto/f336ef_277841e90f934eebb4e0090080358727~mv2.jpg)
[Law&Biz] "이란 투자, 화장품·차부품·제약 유리"…중동 전문 변호사들의 '추천주'
“문의 전화가 빗발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배지영 변호사(사법연수원 38기)는 들뜬 목소리로 이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작년 11월 한국 로펌으로는 처음 테헤란에 사무소를 내고 이란 법률시장에 진출한 법무법인 지평의 배 변호사는 ‘제2의 중동붐’을 꿈꾸는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찾는 변호사가 됐다. 배 변호사는 “우려와 달리 경제제재가 신속하게 해제됨에 따라 테헤란은 쇄도하는 외국인 방문객으로 분주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핵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로펌마다 기업의 법률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동 전문 변호사들은 “이란은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도사리고 있는 두 얼굴을 가진 땅”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침착하게 법률가의 조언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이란을 수시로 오가는 신동찬 변호사(26기·율촌)는 “길목을 잘 지키고 있었더니 좋은 조짐이 보인다”고 반가워했다. 그에 따르면 정유·석유화학